"아오 병건시치!"
"아오 누누시치!"
"아오 재재시치"
뭔가 말끝마다 붙는 아오xx시치. 이건 또 무슨 유행어인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이 "아오xx시치"라는 인터넷밈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아오xx시치의 주인공 : 이반 페리시치
아오 xx시치라는 인터넷 밈의 주인공은 바로 "이반 페리시치"라는 축구 선수입니다.
이반 페리시치
· 출생 : 1989. 2. 2. 크로아티아
· 신체 : 186cm, 80kg
· 소속팀 : 토트넘 핫스퍼 FC (MF 미드필더, 14)
· 데뷔 : 2008년 FC 소쇼 몽벨리아르
· 주 소속팀 : 인터밀란 - 바이에른 뮌헨(임대) - 토트넘
2. 토트넘의 새로운 윙백, 그리고 손흥민과의 호흡
2022년, 인터밀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함과 동시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게 됩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이반 페리시치인데요.
그의 포지션은 왼쪽 윙백으로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왼쪽을 담당할 새로운 선수였습니다.
토트넘에 오기 전 페리시치는 인터밀란을 우승으로 견인한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고, 토트넘으로 이적과 동시에 손흥민과의 호흡이 기대됐는데요. 현실은 그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3. 완전히 어긋난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플레이 스타일
기존 토트넘에서 해오던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과 이반 페리시치의 플레이는 완벽하게 어긋나 있었습니다.
일명 '손흥민 존'이라 불리는, 사이드에서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리는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 오버래핑 후 사이드에서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전형적인 윙백 축구의 페리시치. 이 둘은 완전히 상반되는 축구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감독의 지시인지 페리시치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손흥민을 대신해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수에 가까운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곤 했는데요.
이렇게 실제 경기마다 둘은 계속해서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불화설까지 만들어버립니다.
4. 터질 게 터졌다. 아오 페리시치!
그리고 2023년 1월,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대형사고(?) 장면이 카메라에 잡힙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다음 플레이를 생각하던 손흥민, 그리고 뒤로 돌아 들어오는 페리시치의 오버래핑 장면이었는데요.
좀 더 빠른 타이밍에 패스를 받고 싶었던 페리시치와 완벽하게 들어갔을 때 패스를 주고 싶었던 손흥민의 생각이 서로 갈리게 됩니다.
경기 중 서로의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은 자주 나오지만 문제는 이후 페리시치의 리액션이었는데요
경기가 많이 답답했는지 "아오! 왜 안주냐고!!" 소리가 들리는 것 처럼, 양손을 들며 답답해하는 감정을 손흥민에게 그대로 표출해 버립니다.
이 장면 이후로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불화설에 기름을 부어버림은 물론, 한국팬들은 분노를 넘어 증오 단계에 올라가게 되는데요.
5. 한국 축구 팬들의 분노 그리고 아오 페리시치
축구 커뮤니티에는 온갖 욕설이 도배, 그리고 유튜브의 가짜 뉴스 채널에는 페리시치를 음해하는 영상들로 도배가 됩니다. (저 연관 검색어가 정말 실화인가)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이반 페리시치의 '이반'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그의 앞에는 '아오'가 붙습니다. 아오 페리시치!
그리고 이 '아오 페리시치!'를 시작으로 새로운 밈이 만들어지는데요.
무언가 답이 없는 노답 빌런, 남탓 빌런, 못말리는 짱구같은 놈 등 뒤에 [-시치]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완성은 앞에 [아오]를 붙여, 아오 누누시치! 아오 텔픽시치!
네 그렇습니다. 밈은 밈일뿐 선수를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세요.
오늘은 '아오 xx시치'의 뜻과 유래를 알아봤는데요.
텔픽은 손흥민 선수와 페리시치 선수를 항상 응원합니다. (갑자기 다급한 마무리...?)